2009년 7월 22일 수요일

Compatibility에 대해서..

오늘은 인간공학에서 상당히 중요한 개념인 Compatibility(양립성)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양립성이란 인간이 받아들이는 자극이나 응답과 인간이 예상하는 것과의 관계를 뜻합니다. 이러한 정보의 교환이나 기록, 변환 과정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좀더 쉽고 익숙한 말로 써보지요.'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에서의 직관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정수기의 파란색 꼭지에서는 차가운 물이 나오고, 빨간색 꼭지에서는 뜨거운 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이에 대한 좋은 예가 될 수 있지요. '왜 그렇지?' 하고 묻는다면 어느정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구분법들이 이러한 양립성에 포함됩니다.


양립성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Conceptual Compatibility (개념적 양립성)

우리가 사용하는 글자나 그림과 같은 기호, 부호, 상징물과 이에 대해 사람이 받아들인 의미 사이의 관계를 개념적인 양립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HOT COLD

빨간 색은 뜨겁고, 파란 색은 차가운 느낌을 주지요.

보행자 신호등의 사람 그림도 이러한 개념적 양립성에 해당됩니다.
다리벌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에서 '걸어간다'는
의미를, 초록색 신호에서 '긍정적인 허가'의 의미를 이용한 것이지요.
빨간색 신호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Movement Compatibility (운동 양립성)

눈으로 보고 직접 조작하는 움직임과, 눈에 보여지고 조작되는 움직임 사이의 관계를 운동 양립성이라고 합니다.

라디오에서 볼륨을 올리거나, 키를 잴 때 쓰는 자를 올리고 내리는 것이 이에 해당됩니다.



Spatial Compatibility (공간 양립성)

이것은 조작할때 사용하는 컨트롤 장치들의 위치와, 조작된 상황을 보여주는 표시의 공간적인 배치에 관한 것입니다.

Modality Compatibility (양식 양립성)

양식 양립성이라는 것은 일종의 문화적인 관습과 같은 것으로 인해 생기는 양립성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전등 스위치를 켤때 위로 올리면 켜지고 아래로 내리면 켜지지만, 스위치를 아래로 내려야 켜지는 것이 일반적인 나라도 있습니다.


왜 중요할까?


양립성은 상당히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지요. 예전에 미국에서 항공기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레버를 앞으로 밀어야 브레이크가 동작했었는데, 이것 때문에 사고가 자주 일어났습니다. 왜냐하면 사고시에 조종사는, 정면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히려고 하기 때문에 레버를 당기게 되었고, 항공기가 제동이 걸리는게 아니라 도리어 속도가 빨라져서 사고가 더욱 크게 났습니다. 조종사는 비록 레버를 앞으로 밀어야 멈춘다는 교육을 오랫동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직관적으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몸을 뒤로 향해야 멈춘다고 인식하고, 그에 맞추어 레버를 당기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거의 무의식처럼 빠르게 인식하고 반응하기 때문에, 양립성은 상당히 강력하며 안전과 관계된 설계에서는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양립성은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활용하면, 더욱 빠르게 배우고 빠르게 반응하며 실수를 줄이고, 생각하는데에 드는 정신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직관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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